music | 거위의 꿈 -인순이.
며칠전. 시차적응이 안 되서 퇴근하자마자.
5분만…하고 누웠는데.
안경을 그대로 끼고잤다.
일어나보니. 안경테가 부러져 버렸다.
하얀 테이프로 동동 감아버리고.
부러진 티를 내고 계속 쓰고있긴 쓰고있다.
오늘
한국에서 나와 함께 살았던 동생에게
이메일을 한통 쓰게된다.
꼬깃꼬깃 감쳐둔 꿈을 위해.
그 빗장을 풀까 말까. 스텝을 밟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
현실에 펼쳐진 어수룩한 환경에
뒷걸음 치고 있는 모습을 동생에게서 보게된다.
나의 시렸던 모습도.
그쯤에 거기에 있었던것 같아서.
마음이 짠하다.
내 꿈이 무언지에대해
철저하게 고민하던 그때.
누군가는. 현실을 이야기했고.
누군가는. 불가능을 점쳤었고.
누군가는. 관심없다는 듯 알수없는 웃음을 내게 날렸었다.
어두웠던 터널속.
깊게 패인 웅덩이에서 허우적 되고.
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의 빛을 찾아 헐떡이던 사이.
길고 깊은 잠에서
어느날 깨어보니.
나는 그 길위에 서있었고.
그리고 그 길을 계속 걷고있다.
내가 쫓았던 빛은
나만 볼 수 있는 것이어서.
빛의 생김새를 보여줄순 없지만.
그 동생에게도.
그 빛을 따라가는 방법을
멘토링해 주고싶다.
부러진 안경때문일까.
잠시 흐트러진 시야를 바로잡는다.
한국다녀와서.
땅에 내동댕이 쳐놓은 트라이앵글을 찾아.
두 손에 쥐고.
다시 화음을 울릴 시간이다.






